'위안부 피해자 인권 헌신' 故김문숙, 국민훈장 동백장

성평등부,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유공자 52명·기관 포상

성평등가족부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회복과 여성 권익 증진에 약 35년간 헌신한 고(故)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초대 이사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다.

성평등가족부는 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를 주제로 '2026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양성평등주간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운영한다.

기념식에서는 성평등 정책과 문화 확산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성평등진흥유공 49점과 성별영향평가 유공 3점 등 총 52점의 포상을 수여한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고 김 이사장은 1986년 부산여성의전화 설립에 참여한 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과 문제 해결 활동을 이어왔다.

김 이사장은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는 시모노세키 재판(관부재판)을 주도해 일부 승소를 이끌었다. 이 재판은 영화 '허스토리'의 소재가 됐다.

이 밖에도 김 이사장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설립하고 관련 기록물을 국가에 이관하는 등 피해자 증언과 관련 역사를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박영숙 전북여성단체연합 전 상임대표는 25년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지역 성평등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는다.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전 본부장은 여성친화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반을 넓힌 공로로, 장순옥 장수산업 대표이사는 성평등·가족친화 경영과 사회공헌을 실천한 공로로 각각 국민포장을 받는다.

'초등학부모 10시 출근제'와 육아휴직 업무대행 수당 등을 도입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기여한 임선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행정주사 등 5명·기관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폭력예방 교육과 공공기관·군부대 심의위원 활동, 피해자 지원에 힘쓴 강인숙 대구해바라기센터 팀장 등 5명에게는 국무총리표창을 수여한다.

성평등부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정책·통계 발표와 국민 참여 행사도 이어간다.

오는 18일까지 여성의 전 생애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기능이 확대된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인 '새일센터'의 새 이름을 공모한다.

3일에는 인구와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등 남녀의 삶을 분야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6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한다. '양성평등 임금의 날'인 7일에는 공시대상회사와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과 근속연수 현황 등을 담은 '성별임금통계'를 공개한다.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인천시, 울산시 등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도 양성평등주간을 전후해 공모전과 토크콘서트, 정책 우수사례 경진대회, 여성일자리박람회 등 행사를 진행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성평등은 일상과 일터에서 누구나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체감할 수 있는 가치"라며 "성평등을 우리 모두의 일상과 공동체의 가치로 더 넓게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