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새 어머니의 친정부모 제사, 내가 왜 준비하냐"…2년차 며느리의 불만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과 혈연관계가 없는 재혼한 시모가 자신의 친정 부모 제사에 참석해 음식 준비까지 도우라는 요구를 해왔다며, 이를 납득하지 못한 자신에게 남편 역시 "엄마가 남이냐"고 역정을 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혼한 시어머니의 친정 부모 제사를 두고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결혼 2년 차 여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아들이 성인이 되기 직전 현재의 시어머니와 재혼했다. 당연히 남편과 현재 시어미는 같은 핏줄이 아니었다.
이와는 무관하게 A 씨는 결혼 이후 시어미와 별다른 갈등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A 씨는 "시어머니는 성격이 정말 좋으시고 저한테도 항상 친딸처럼 잘 대해주셨다"며 "저도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예상하지 못한 요구를 받게 됐다. 시어머니가 자신의 친정 부모 기일을 앞두고 A 씨에게 내려와 제사 음식 준비를 돕고 제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A 씨는 "처음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며 남편에게 "어머니 친정 부모님 제사면 어머니께서 챙기시는 게 맞지 않냐. 내가 거기까지 가서 제사를 지내는 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어머니가 내 어머니인데 어머니 부모님이 남이냐. 이제 우리 가족이지 않냐"고 A 씨를 나무랐다.
또 남편은 "어머니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고작 제사 음식 좀 돕는 게 그렇게 아깝냐"며 "너무 계산적이고 냉정한 것 아니냐"고 A 씨에게 따지기까지 했다.
A 씨는 시어머니가 잘해준 데 대한 고마움과 제사 참석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잘해주신 건 맞지만 혈연관계도 전혀 없는 분들의 제사를 며느리가 지내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시댁 제사 하나만 챙기기도 힘든데 시어머니의 친정 제사까지 내가 챙겨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남편의 계속되는 제사 참석 요구에 A 씨가 끝내 거절하자 남편은 "가족의 도리이고 정성이다. 당연히 어머니가 서운해하실 것"이라며 소리까지 질렀다.
이에 A 씨는 "이번 요구를 한 번 받아들이면 앞으로 시모 친정의 각종 가족 행사까지 자신이 챙겨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서 "어머니를 좋아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이 요구는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곤란해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내가 어머니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다가 이제 와서 권리만 주장한다고 한다"며 "지금 남편은 내게 말도 안 되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혼란스러워했다.
A 씨의 사연에 "재혼한 시부모도 당연히 시부모인데 재혼했다고 나누는 건 잘못된 것 같다", "A 씨가 제사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이지만 그게 재혼한 가정이라서 라는 건 이유가 잘못된 거 아닌가?", "시어머니와 남편 모두 너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 "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라", "시어머니가 제사 참석을 부탁한다면 참석하는 게 예의 아닐까", "시어머니 친정이라니 좀 너무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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