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명품백 팔아 시댁 빚 갚은 신혼 남편…시모 "아깝냐?" 역정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신혼 생활 중 아내의 명품 가방을 몰래 중고로 팔아 돈을 어머니에게 보낸 남편이 뭇매를 맞고 있다. 아내는 "신뢰가 완전히 깨졌다"며 이혼을 고민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명품백 몰래 중고로 팔아 시어머니 드린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이사를 하고 옷방 정리를 끝낸 뒤 오랜만에 약속이 있어 아끼던 명품백을 찾았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보이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해당 가방은 A 씨가 결혼 전 자 돈으로 구매한 고가의 명품백이었다. 이상함을 느낀 A 씨는 남편을 추궁했고 결국 남편이 가방을 몰래 팔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의 남편은 "요즘 중고 리셀이 유행"이라며 A 씨의 가방을 중고로 판매한 뒤 시어머니의 빚을 해결하는 데 썼다고 이실직고했다.
이에 A 씨가 "미쳤냐. 어떻게 남의 물건을 몰래 팔 수 있냐"고 따졌지만, 남편은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면서 시어머니에게 아내의 행동을 일러바쳤다.
이후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쓰지도 않는 가방 처박아두면 돈이 나오냐"며 "시댁이 힘들다는데 그것도 못 내놓냐? 아깝냐"고 나무랐다.
여기에 남편까지 "엄마가 급하다는데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해라. 나중에 더 좋은 걸로 사주겠다"라고 한결같이 뻔뻔한 모습으로 나왔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A 씨는 "정이 뚝 떨어지더라. 남의 물건 훔쳐다 본인 엄마 돕는 사람이랑은 더는 못 살겠다"며 "이혼 서류 던지고 가방값 청구할 생각인데, 제 선택 백번 천번 맞는 거 아니냐"라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빚 갚은 남편이나 전화해서 되레 화내는 시어머니나 똑같다", "아내 명품 가방을 몰래 판 건 사실상 절도 아니냐", "저 정도 가치관이면 대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신뢰 깨진 결혼 생활은 회복하기 쉽지 않다", "더 이상 대화를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라고 A 씨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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