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부 '청년공존 네트워크' 운영…정책 국민제안제도 도입
토크콘서트 '소다팝' 5회차 마무리…"소통 확대"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시한 청년 성별 인식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성평등부가 내년부터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을 추진한다. 성별 불균형 의제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성별 인식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국민제안제도'로 수렴하겠다는 계획이다.
성평등가족부는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제5차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을 열고 이같은 추진 내용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소다팝은 소통하는 청년들이 성평등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팝업 콘서트라는 의미다. 청년 세대의 성별 인식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시작한 소다팝은 이번 5차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토크콘서트에는 성평등 의제와 참여에 관심이 높은 2030 세대 청년 21명이 참여한다. 참가자 구성은 남성 9명과 여성 12명으로, 연령별로는 20대 9명과 30대 12명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그간의 참여 소감을 공유하며 두 달간 이어진 다섯 차례의 소다팝을 마무리한다.
성평등부는 그간의 논의를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성형평성기획과장이 내년도 신규사업인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청년들이 성별 불균형 의제에 대해 숙의하는 공론의 장인 '청년공존·공감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성별 불균형 사례와 정책 아이디어에 대한 국민제안제도를 마련하며, 성별 인식격차 개선을 위한 홍보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1차 토크콘서트에서는 2030 성별 인식격차 현황 진단을 주제로, 2차에서는 '지역에서의 성별 인식격차 및 성별에 따른 기회와 역할'을 주제로 논의했다. 3차에서는 교육·진로·병역·취업 등 사회 진입기 청년의 성별 인식격차를, 4차에서는 직장·가정·일상·문화 등 사회 참여기 청년의 성별 인식격차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제5차 토크콘서트는 '종합토론 및 2026년 청년 소통 운영 방안'을 주제로 열린다. 지난 1차부터 4차까지 토크콘서트를 통해 제기한 청년 세대 성별 인식격차 논의를 종합하고 정리하고 내년도 '청년세대 성별균형 문화확산' 사업의 운영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그간의 토크콘서트에서 참가자들은 성별에 상관없이 각자의 경험 속에서 겪은 성별 불균형과 성별 역할 기대, 인식의 차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와 의견을 공유했다. 직장에서는 성별에 따라 직무가 분리되거나 역할이 암묵적으로 구분되는 경험이 있다는 점이 제기됐고 가정에서는 가사와 돌봄, 경제적 부양에 대한 성별 역할 기대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의 경우 젠더폭력 등 안전 문제와 유리천장, 경력 단절 등 구조적 차별 문제를 남성의 경우에는 징병 제도와 그에 따른 사회적 불이익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여자대학과 여성 가산점 등 여성 특화 제도에 대해서는 성차별 해소라는 도입 취지에 공감하는 의견과 함께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제도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며 시각 차이가 나타났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그동안 온라인상 익명성 아래에서 표출되던 성별 인식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청년들과 직접 대면하여 나누면서 인식 차이 자체보다 그러한 차이가 형성된 구조와 경험의 맥락을 청년들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러한 논의를 출발점으로 삼아 청년들과의 소통을 확장해 나가고 청년의 문제 제기가 정책으로 이어져 다시 청년에게 환류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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