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 기념 표석 설치
제막식 30일 구(舊) 홍문섯골사립학교 자리서 개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성가족부는 3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의 신한은행 백년관 마당에서 일반국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통문 기념 표석 제막식'을 개최한다.
'여권통문'은 121년 전인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 출신의 이소사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작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이다.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권통문을 구현하기 위해 최초의 여성단체 '찬양회'와 최초의 민간사립여학교 '순성여학교'를 설립했는데, 이를 결의한 장소인 당시 '홍문섯골 사립학교' 자리(현 신한은행 백년관 앞)에 표석이 설치된다.
여가부는 그 동안 여권통문의 존재와 역사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2014년 '북촌에서 온 편지' 특별전을 시작으로 2018년 '여권통문 심포지엄',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특별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홍문섯골 사립학교 자리(현 신한은행 백년관 앞)가 밝혀졌으며, 서울시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표석 설치를 확정하고, 신한은행의 협조를 통해 장소를 제공받았다.
행사는 표석 설치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사, △기념공연, △표석 제막 순으로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과거 남성과 여성 모두가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 온 발자취가 살아 숨쉬는 홍문섯골 사립학교 자리에서 제막식을 갖게 되어 매우 의미가 깊다"라며 "이번 여권통문 기념 표석 설치가 여성의 권리를 찾기 위해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외쳤던 우리 선배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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