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0%,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

2013년 초4·중1·고1 중독 위험군 34만5천여명
여가부,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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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 5명 중 1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학기간 중 중독 성향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어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당부됐다.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함께 학령전환기인 초4·중1·고1 청소년 17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13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인터넷 과다사용 문제로 위험상태에 있거나 주의가 필요한 인터넷 중독 위험군 청소년은 10만5000여명,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24만여명 등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 10만5000여명 중 위험사용군은 1만1240명, 주의사용군은 9만3912명 등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 결과에 비해 위험사용군은 5474명 감소했지만 주의사용군은 4만2582명이 늘었다.

위험사용군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보이면서 내성 및 금단 현상이 나타나는 군이다.

주의사용군은 위험사용군에 비해 경미한 수준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보이며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집착을 하게 된다.

학년별로는 초등 4학년 1만8605명, 중등 1학년 4만3346명, 고등 1학년 4만3201명 등이 인터넷 중독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으로 전수진단을 실시한 스마트폰 중독의 경우 위험군 24만여명 중 위험사용군이 3만9049명, 주의사용군은 20만12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초4·중1·고1 학생이 각각 1만372명, 10만2602명, 12만7275명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진단 결과 확인된 인터넷 중독 위험군 청소년에 대해서 보호자 동의를 받아 19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79개 치료협력병원 등 전국 인터넷 중독 대응 지역협력망을 통해 상담·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중독 치유·해소 서비스를 지원한다.

위험사용군에 대해서는 ADHD·우울증과 같은 공존질환 보유여부를 조사해 개별상담 또는 병원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기관 치료비 지원은 일반계층은 최대 30만원, 저소득층은 최대 50만원 등까지 지원한다.

조사 결과 예년에 비해 대상자수가 크게 늘어난 주의사용자군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유 지원을 담당하는 17개 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인터넷 중독 전담 상담사 34명을 7월 중 추가 배치해 전문적이고 시의적절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터넷과 차단된 환경에서 치유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치유학교, 가족치유캠프 등 기숙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상담·치료와 대안활동을 결합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인터넷 치유학교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11박12일의 기숙치료학교로 7~9월 중 총 22회를 실시한다. 가족치유캠프는 초등학생을 대상로 한 2박3일 가족캠프로 7~10월 총 9회 실시된다.

치유특화 프로그램 참가 문의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www.kyci.or.kr, 02-2250-3105, 3106)으로 하면 된다.

한편 여가부는 이번 조사에서 심각성이 확인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체계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상담·치료 매뉴얼을 개발해 내년 중독 상담현장, 치료 협력병원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독 고위험군 청소년에게 맞춤형 치유서비스 제공하기 위한 상설 인터넷치유기관을 연말까지 설립하는 등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