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산재 사망 역대 최저…건설·초소규모 줄고 제조·폭발 늘었다

재해조사대상 사망 253명…1년 전보다 34명, 11.8% 감소
5인 5억 미만 초소규모 사망 23.9% 감소…지원·컨설팅 효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안전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5.9.15 ⓒ 뉴스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올해 상반기 재해조사대상 사고사망자가 통계 작성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건설업, 기타업종, 초소규모 사업장에서 감소 폭이 컸고, 정부는 하반기에 고위험 유형 관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상반기 산재 사망 253명…건설·기타업종이 감소 주도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재해조사대상 사고사망자는 25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87명보다 34명(11.8%) 감소한 수치다.

사고사망사고 건수는 278건에서 232건으로 줄어 감소 폭은 46건(16.5%)이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138명에서 105명으로 감소해 33명(23.9%) 줄었고, 기타업종은 82명에서 56명으로 26명(31.7%) 감소해 전체 감소세를 함께 이끌었다.

이민재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은 건설 경기 둔화보다는 현장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봤다. 그는 "건설 현장은 25년 상반기 약 90만 개, 26년 상반기 약 103만 개로 오히려 약 13만 개소(14.4%)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현장에서 노사가 얼마만큼 의식적으로 노력하느냐가 1번"이라며 대통령 메시지, 지역 단위 예방·감독, 노사의 자체 노력이 겹쳐 떨어짐 사고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2026년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고용노동부 제공).ⓒ 뉴스1
5인 미만 초소규모까지 감소…소규모 사업장 안전 수준 개선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 50억 미만에서 사고사망자가 176명에서 146명으로 줄어 30명(17.0%) 감소했다. 5인 5억 미만 초소규모 사업장에서는 88명에서 67명으로 21명(23.9%) 줄었다.

정부는 산재 예방 예산 1조 5758억 가운데 1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추락 방지 설비 지원 비율을 90%까지 높였다. 이 실장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21명이 감소한 것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면 줄일 수 있다는 성공이 이미 나왔고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사망자는 129명에서 84명으로 감소해 45명(34.9%) 줄었다. 물체에 맞음, 끼임, 질식·중독도 함께 감소해 전통적인 다발 유형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깔림·뒤집힘은 18명에서 34명으로 16명(88.9%) 증가했고, 화재·폭발은 16명에서 32명으로 늘어 증가 인원 16명, 증가율 100%를 기록했다.

이 실장은 깔림·뒤집힘을 "지게차, 고소작업대, 철골, 화물전도 등 복합 요인이 겹친 결과"라고 진단하며 "건설에서 추락이 줄었듯 제조업에서도 지도·감독, 노사의 노력을 집중해야 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오른쪽),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도 사업장 종합 감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1.22 ⓒ 뉴스1 김기남 기자
하반기 목표는 떨어짐·폭발 차단…맞춤형 감독·지원 가속

정부는 하반기에 떨어짐 사고와 관련해 작업 전 기술·재정 지원을 강화한다.

안전수칙 위반 적발 시 행정·사법조치를 확행하고, '안전한 일터 지킴이' 1000명을 활용해 고위험 사업장을 집중 지도한다.

제조업에서는 화재 반복 사업장과 군용화약류 취급 사업장을 방위사업청·소방청과 합동 감독하고,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3대 안전수칙 집중 감독 등을 통해 깔림·뒤집힘, 화재·폭발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joyongh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