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자 아이만 데려가'…입양아 863명 역대 최저
국내입양 53.9%…국내외 입양아 94.3% 미혼모 아동
남자 아이와 장애아는 주로 국외 입양
- 민정혜 기자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입양아동 수가 꾸준히 줄어들다 지난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건강한 여아 입양을 선호하고 있었다. 남아와 건강하지 않은 아동은 주로 해외로 입양됐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입양된 아동은 총 863명으로, 2011년 2464명에 비해 64.9% 줄었다. 연도별로 진폭은 있지만 입양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입양할 때 출생신고를 의무화하고 부모에 대한 조건 등을 까다롭게 한 입양특례법 이후 입양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입양 아동 중 465명(53.9%)은 국내로 입양됐다. 국내로 입양된 아동 대부분은 건강한 여아였다. 국내 입양 아동 중 여아는 315명(67.7%)이었고, 건강한 아동은 439명(94.4%)이었다.
국내로 입양된 아동 224명(48.2%)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인 가구에 입양됐다. 보건복지부는 소득이나 재산이 특별히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입양을 많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입양 가구 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160가구(34.4%)이고,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는 82가구(17.6%)였다.
남아와 건강하지 않은 아동은 외국인 부모를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로 입양된 398명 중 남아는 302명(75.9%)이었고, 111명(27.9%)은 미숙아 등 건강하지 않은 아동이었다.
해외로 입양된 아동 대부분은 미국에서 새로운 부모를 만났다. 미국으로 입양된 아동은 274명으로 68.8%를 차지했다. 스웨덴으로 입양된 아동은 25명(6.3%), 캐나다 28명(7.0%), 호주 24명(6.0%), 노르웨이 20명(5.0%) 순이었다.
국내 입양 절반 이상은 1세 미만에서 이뤄졌다. 3개월 미만은 4명(0.9%), 3개월~1세 미만은 315명(60.4%)이었다. 1~3세 미만은 150명(32.2%), 3세 이상은 30명(6.5%)였다. 해외 입양은 96%(382명)가 1~3세 미만에서 이뤄졌다. 3세 이상은 16명(4.0%)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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