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직원 3분의 1 명예·조기퇴직

직원 65명 신청…128명만 남아
"자발적 구조조정…연간 20억7354만원 절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주의료원 지키기ㆍ공공의료 강화 범국민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진주의료원 직원 65명이 명예·조기퇴직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진주의료원 전체 직원 193명의 33.67%에 해당되며 이들의 인건비 총액은 연간 20억7354만원에 이른다.

명예퇴직자 신청자는 28명, 조기퇴직 신청자는 37명 등이다.

진주의료원 규정에 따르면 명예퇴직 신청 대상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고 조기퇴직 신청 대상자는 1년 이상 20년 미만 근무자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8일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키기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직원의 3분의 1에 이르는 65명이 명예퇴직·조기퇴직이라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선택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국면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들의 희생과 양보로 진주의료원은 인건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직원수는 이번 명예·조기퇴직 65명과 2012년 10월 경영개선 합의에 따른 지난 2월말 명예퇴직자 13명, 중도 사직자 4명 등 올해들어 총 82명이 퇴직·사직해 지난해말 210명이던 직원수는 12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른 인건비(급여 및 퇴직금까지 포함)는 연간 75억2300만원에서 43억300만원으로 무려 42.80%(32억2000만원)가 절감된다.

보건의료노조는 "경상남도는 자발적 구조조정을 통해서라도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고자 한 명예퇴직·조기퇴직 신청자들의 결단을 존중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senajy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