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평년보다 늦고 짧았다…제주 20일·남부·중부 26일

제주 6번째·남부 10번째·중부 12번째 '짧은 장마'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한비가 내릴것으로 예보했다. 2026.7.21 ⓒ 뉴스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종료 시점은 예년과 비슷해 장마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제주에서 19일, 남부지방에서 25일, 중부지방에서 26일 종료된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고 27일 밝혔다.

장마는 제주와 남부지방에서 지난달 30일, 중부지방에서 이달 1일 시작했다. 평년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보다 각각 11일, 7일, 6일 늦었다.

반면 종료일은 평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평년 장마 종료일은 제주 7월 20일, 남부지방 7월 24일, 중부지방 7월 26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장마 기간은 제주 20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26일로 집계됐다. 평년 장마 기간인 제주 32.4일, 남부지방 31.4일, 중부지방 31.5일과 비교하면 제주는 약 3분의 2, 남부와 중부는 약 5분의 4 수준이다.

1973년 이후 기준으로 제주에서는 6번째, 남부지방에서는 10번째, 중부지방에서는 12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올해 장마가 늦어진 데에는 지난달 북반구 고위도에서 발생한 블로킹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하는 것을 막았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약해져 북태평양고기압에 공급되는 열과 수증기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7호 태풍 '케말라'와 제8호 태풍 '히고스'가 일본 남동쪽을 지나며 북태평양고기압을 동쪽으로 밀어낸 점도 장마 시작을 늦췄다.

기상학적 장마 기간은 비가 매일 이어지는 기간을 뜻하지 않는다. 정체전선과 주변 기압계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는 시기를 지역별로 종합해 사후적으로 시작일과 종료일을 판단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