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엔 134㎜ '물폭탄' 남부는 '초열대야' 근접…밤사이 '날씨 극과 극'
수도권·강원 북부 시간당 강한 비…서울 강북 누적 133.5㎜
포항 밤 최저 29.0도·제주 28.7도…비 그친 뒤에도 무더위 지속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는 밤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특히 포항은 밤 최저기온이 29.0도에 달해 '초열대야'에 근접하는 등 비가 내린 뒤에도 무더위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밤 최저기온은 포항이 29.0도로 가장 높았다. 제주 28.7도, 대구와 밀양 27.7도, 영천과 경주 27.5도, 울산 27.3도, 합천 27.0도 등이 뒤를 이었다.
전라권에서도 장흥 26.5도, 광주 26.3도, 강진·완도 26.2도, 고흥·남원 26.1도, 광양 26.0도 등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도는 서귀포 26.4도, 성산 25.1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도 일부 지역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졌다. 강릉 26.2도, 청주 26.0도, 금산 25.9도, 홍성 25.7도, 대전 25.5도, 이천·천안 25.4도, 부여 25.3도, 충주·보은 25.2도, 세종 25.1도였다. 원주와 춘천, 양평도 25.0도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3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때는 '초열대야'로 일컫는다. 비가 내렸지만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데다 구름이 지표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면서 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전날 낮 12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울 강북이 133.5㎜로 가장 많았다. 남양주 118.0㎜, 가평 청평 114.0㎜, 화천 광덕고개 111.5㎜, 인천 강화 양도 111.0㎜가 뒤를 이었다.
서울 성북에는 109.5㎜, 노원 107.0㎜, 도봉 106.5㎜, 은평 101.0㎜가 내렸다. 서울 공식 관측지점인 종로구 송월동의 누적 강수량은 91.4㎜였다.
경기 김포 양촌에는 104.0㎜, 남양주 창현 102.0㎜, 의정부 신곡과 포천 광릉에는 각각 100.0㎜가 내렸다. 양주 장흥 96.0㎜, 고양 고봉 93.5㎜, 철원 동송과 홍천 백양치터널에는 93.0㎜가 쌓였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다 차차 그치겠다. 다만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최고 체감온도도 경북을 중심으로 35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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