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10도' 입춘 무색한 강추위…경기·강원 중심 한파특보(종합)

[오늘날씨] 찬 공기 남하…아침 최저 -10도 이하 '뚝'
제주 시간 당 1~3㎝ 눈소식…미세먼지 전국 '보통' 수준

절기상 입춘(立春)을 이틀 앞둔 1일 많은 눈이 내린 경남 거창군 북상면 월성리를 찾은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5.2.1/뉴스1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월요일인 3일은 절기상 '봄의 시작'인 입춘이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수도권은 대체로 맑고, 그 밖의 지역은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평년(최저 -12~0도, 최고 2~9도)보다 많게는 10도까지 낮겠다.

특히 경기북부내륙과 강원북부내륙, 강원산지는 각각 -10도 이하로 매우 추워 한파특보가 발표됐고, 그 밖의 지역도 전날(2일) 아침 기온보다 2~5도 떨어지겠다.

낮 기온도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은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도 순간풍속 기준 시속 55㎞ 이상으로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4.2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대전 -0.7도 △대구 2.7도 △전주 0.9도 △광주 1.7도 △부산 2.8도 △제주 6.9도다.

최고 기온은 △서울 -2도 △인천 -3도 △춘천 -1도 △강릉 2도 △대전 0도 △대구 2도 △전주 1도 △광주 1도 △부산 5도 △제주 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할동을 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에, 다음 날(4일) 새벽부터 충남서해안과 전북, 전남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날부터 모레(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 미만 △충남서해안 5~10㎜ △대전·세종·충남내륙, 충북중·남부 5㎜ 미만 △전북서해안, 전남북서부 5~20㎜ △전북북부내륙, 광주·전남남서부 5~10㎜ △전남동부 5㎜ 내외 △울릉도·독도 10~40㎜ △경남서부내륙 5㎜ 미만 △제주도 10~40㎜이다.

이번 눈으로 그늘진 도로에는 빙판길이 예상되고,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져 차량 운행 시 반드시 운전 에 주의해야 한다.

서해상과 남해먼바다, 제주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0~70㎞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남해동부 먼바다와 동해상에도 풍랑특보 발효 가능성이 있다.

이날 밤부터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물결이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까지 충청권·전북·대구·경북, 오후까지 제주권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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