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2030년까지 43% 줄여야 온난화 1.5도 제한"…IPCC 보고서
8년 만에 나온 IPCC 6차 평가보고서 승인…5개 개념 제시
"기존 정책만으로는 지구온도 3.2도 올라"…추가대책 필요
- 송상현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구진욱 기자 =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6차 총회에서 ‘1.5도 지구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기상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의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IPCC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규명을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협의체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제3실무그룹 보고서에는 2014년 제5차 평가보고서가 승인된 이후 8년 만에 중요한 국제협력의 내용이 추가됐다.
보고서에선 △파리협정,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유엔 2030어젠다 등 국제협력 △도시, 사업자, 토착민 등 기후변화를 다루기 위한 다양한 주체의 참여 증가 △완화, 적응 및 발전 경로의 연관성 △서비스 수요, 기술 개발 및 이전 등 새롭게 강조되는 완화 접근법 △경제적 효율성, 형평성, 기술·사회적 전환과정, 사회·정치적 체계 등 사회과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분석체계 활용 등 5개 개념이 제시됐다.
IPCC는 2010~2019년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의 지역별 불균형 역시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2010~2019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50~2019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7%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인 SPM(Summary for Policymakers)에선 가장 최근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전까지 제출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는 21세기 이내에 지구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한국에 추가 의무가 부과되진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21년 11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NDC를 상향하지 않은 나라는 상향해달라는 합의가 있었다"며 "한국은 상향해서 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응답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상향 요구가 있다면 꾸준히 답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IPCC는 현재까지 시행된 정책이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2100년 지구의 온도는 3.2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이후, 늦어도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육상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의 도입이 가장 큰 배출 저감 잠재량을 가진다고 봤다. 장거리 수송인 해운, 항공 부문에선 바이오연료와 저배출 수소, 암모니아, 합성연료와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제거(CDR)는 넷 제로(net zero) 달성에 필요하지만 부정적 영향(생물다양성, 식량안보 등)으로 인한 실행가능성과 저장된 온실가스의 지속가능성에서 한계가 존재한다고 봤다. 이 때문에 효과적인 CDR 접근방안 개발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IPCC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도 또는 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 데 필요한 투자는 현재보다 3~6배 강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1~10%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등장한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약 및 초국가적 협력은 기후변화 완화를 전 지구적으로 확산·촉진시킨다고 평가했다. 특히 파리협정이 NDC의 수준을 높이고 기후정책의 개발과 이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 개발 및 이전에 대한 국제협력이 감축 기술·관행·정책의 국제적 확산을 촉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2022년을 탄소중립의 이행 원년으로 삼아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에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등 사회 전 부문의 감축 정책들을 담을 예정이다. 이번 제56차 총회에는 195개국에서 400여명이 참가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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