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귀포 692.4㎜ '역대 최다 강수'…서울 평균기온 역대 네번째 높아
'9월 기후' 평균·최저기온 높고 일교차는 3번째로 작아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주기적 영향에 남풍 강해져"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6년 연속 9월 태풍의 영향을 받은 제주 서귀포시에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인 692.4㎜의 폭우가 지난달 내렸다. 9월 전국 평균기온과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일교차는 1973년 이래 세번째로 작았다.
기상청이 7일 발표한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13~16일 제14호 태풍 '찬투'가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서 장기간 정체하면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3~17일 제주 진달래밭에 1276.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서귀포와 고산에도 각각 692.4㎜, 348㎜의 비가 내리면서 해당 지역의 역대 강수량 1, 2위를 기록했다.
9월 상순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하순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충청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다만 전국 강수량은 145.8㎜로 평년(84.2~202.3㎜)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기온은 20.6도로 평년(20.1도)보다 높았다.
상층 찬공기의 영향으로 9월 초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았지만 중반 이후에는 태풍 및 저기압 전면의 따뜻한 공기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1907년 관측을 개시한 서울은 지난달 평균기온이 22.6도로 역대 네번째로 높았으며 강릉(18.5도)과 포항(20.7도), 흑산도(21.2도) 등은 지난달 기록한 최저기온 평균이 역대 가장 높았다.
지난달 전국 최저기온 평균은 17.7도로 평년(16.1도)보다 높았다. 다만 최고기온은 25.8도로 평년(25.9도) 수준에 머물렀고 일교차는 8.2도로 역대 세번째로 작았다. 역대 일교차는 2007년이 7.2도로 가장 작았고 1985년도 8.1도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9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주기적 영향을 받아 저기압 전면에서 남풍이 강화됐고 고기압 가장자리에 구름이 많이 낀 탓에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교차가 작았다"고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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