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태풍 '피토' 직접 영향 받을 수…

기상청 "현재 시나리오대로면 중부까지 직접 영향"
변동성 커 3일께 확실한 이동경로 알 수 있을 듯

피토 예상경로.(기상청 제공)© News1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북상하고 있는 태풍 '피토'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12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23호 태풍 '피토(FITOW)'는 1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 최대풍속 22m/s(79㎞/h)인 약한 소형 태풍으로 시속 15㎞ 속도로 느리게 북북서진하고 있다.

피토는 72시간 동안 수온이 높은 해상을 따라 북상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350㎞에 이르는 4일 오후 3시께에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155㎞/h)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피토의 이동경로를 아직 단정하긴 이르지만 기상청은 피토가 강하게 발달한 뒤 계속해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주말인 5~6일 우리나라가 중심기압 955~965hPa, 최대풍속 41m/s(148㎞/h)의 강한 중형 태풍 피토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감시와 분석을 강화하고 있고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면 3일께 정책브리핑,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러나 현재 시나리오대로 피토가 북상한다면 중부지방까지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