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백인천 전 감독 별세…한일 야구 평정한 '불멸의 4할 타자'
14일 오전 뇌경색 악화로 별세…향년 83세
프로야구 원년 '4할 타율'…지도자 KS 우승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백 전 감독은 1974년까지 한 팀에서 뛰었는데, 1975년 타율 0.319로 퍼시픽리그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다이헤이요 라이언스(현 세이부 라이언스)와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뛰었다.
그러다 1982년 한국에도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한국행을 택했고 MBC 청룡에 감독 겸 선수로 입단했다.
당시 한국 나이 41세로 원년 최고령 선수였지만, 백 전 감독의 기량은 이제 막 시작한 국내 무대를 평정하기엔 충분했다.
1982년에 시즌 타율 0.412(72경기·250타수 103안타)로 타격왕에 오른 백 전 감독은 지금까지도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로 남아 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 신분이 된 그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이적해 1984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1985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백 전 감독은 1990년 LG 트윈스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지도자로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1996~1997), 롯데 자이언츠(2002∼2003년)까지 세 팀에서 감독을 역임한 그는 삼성,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는 타격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롯데 감독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물러난 백 전 감독은 2000년대 초반 해설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여러 야구 관련 행사나 방송에서 모습을 비추던 백 전 감독은 뇌경색 악화로 이날 오전 6시30분경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이던 백 전 감독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이전부터 뇌경색을 앓아온 백 전 감독은 네 번이나 해당 질환으로 쓰러졌지만, 꿋꿋하게 일어나 병마와 싸워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깨어나지 못했다.
고인의 장례는 KBO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구체적 장례 일정은 미국에 거주 중인 동생이 귀국한 뒤 정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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