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야근' 포괄임금 오남용 신고접수 83건…"수시감독 추진"

고용장관,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 노사와 간담회
"장시간 근로 심화 현장 우려 알아…다양한 목소리 들을 것"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민·당·정 협의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3.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지난달부터 '무한정 공짜 야근'을 야기하는 소위 포괄임금 오남용 온라인 익명 신고센터를 운영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83건의 신고접수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의 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공개했다.

이 장관은 "근로자들이 신고한 총 83건의 신고에 대해서는 신원 노출 우려 없이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직권조사, 수시감독 등 조치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근로시간 기록·관리 우수사업장인 와디즈, 데브시스터즈, 자란다 등 정보기술(IT) 기업 3개사의 청년근로자와 인사·노무담당자로부터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투명한 근로시간 기록·관리는 '공짜야근'을 야기하는 소위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과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의 기초이자 필수적 선결과제다.

와디즈와 데브시스터즈는 근로시간 기록·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포괄임금 약정방식을 실근로시간에 따른 수당 지급방식으로 전환·운영 중이다. 자란다는 유연근무 방식을 확대·적용 중인 우수사업장이다.

이 장관은 "정보기술(IT)·사무직 청년층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유연화가 소위 포괄임금제와 만나면 장시간 근로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현장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입법예고(3.6.~4.17.) 기간 중 청년 등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찾아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사상 최초의 기획감독과 온라인 익명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과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의 핵심은 '투명하고 과학적인 근로시간 기록·관리'이므로 체계적인 인사·노무 시스템이 없는 영세사업장에 지속 가능한 근로시간 기록·관리 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