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일제강점기 징용 '강제' 아니었다는 日 정부 규탄"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생존 피해자들은 대체 누구인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종 조합원들이 삼일절을 맞아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합동참배 및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을 끌고 가 일을 시킨 것은 '강제'가 아니었다는 입장을 일본 정부가 공식채택한 가운데 국내 양대노총은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강제동원공동행동은 4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고 비판했다.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지난달 27일 각의를 열고 "일제 강점기에 이뤄진 모집, 관 알선, 징용 등은 강제노동에 해당되지 않는 걸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채택했다. 각의에서 채택된 문서는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로 간주된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참으로 천인공노할 작태가 아닐 수 없다"며 "만일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일본 정부의 공식 문서들은 무엇이며 아직도 생존해 직접 고발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대체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사토 구니 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2015년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에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을 했음을 인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일본은 위험천만한 전쟁 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자중하라"면서 "피해자 인권회복을 위한 강제동원 대법원판결과 공식적인 사죄·배상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