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서만 아파트 경비원 6백명 해고 예상"

경비원 구조조정 대책 마련 촉구…고용노동부 현장근로감독 강화 요구 기자회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이 경비원 구조조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구 경비원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노원노동복지센터는 9일 오전 고용노동부 서울북부지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노원 지역 경비노동자와 노동, 시민단체 회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00%가 적용되는 2015년 경비노동자 임금으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노원지역 경비 노동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안성식 노원노동복지센터 사무국장은 "노원지역 108개 아파트의 구조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 아파트에서 경비원의 감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30개가 넘는 아파트에서는 경비원들에게 사직서를 요구하거나 계약해지예고 통보를 했다. 노원구에서만 600명의 경비원의 해고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12월 한 달간 실시하는 경비 근로자 고용안정 현장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단지 말 뿐이 아니라 감원을 결정하거나 감원이 예상되는 아파트에 강도 높은 근로감독을 실시해 대량 해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원지역에서 경비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윤모(61)씨는 "해고를 하더라도 지급돼야 할 급여는 정확히 지급돼야 한다"며 "용역업체가 바뀌면 퇴직 급여, 연차 급여 등 이전 업체와의 금전 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우리 경비 용역은 노예나 마찬가지"라고 울분을 토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앞으로 노원지역 주민, 단체, 노동조합과 함께 '노원지역 아파트 경비원 일자리 지키기 주민모임'을 구성해 경비 노동자들의 해고를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노원구를 시작으로 다른 구, 다른 시로도 확대돼 경비 근로 노동자들의 노동인권이 보장받기를 원한다"며 "해고 없는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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