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밀실 날치기 이사회 결정은 무효"
조합원 1000여명 철도공사 서울사옥 앞 집회
"정부,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중단하라"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이사회에서 수서발 KTX에 대한 출자를 결의한 가운데 전국철도노조가 "불법적 수서발 KTX 분할 결정은 전면 무효"라며 즉각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10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철도 민영화 꼼수, 수서발 KTX 분할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를 앞세워 10일 수서KTX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 출자결의를 통해 철도분할 민영화의 첫 삽을 뜨고 있는 것"이라며 "철도공사의 이사회는 그 내용과 형식면에서 불법과 탈법으로 점철됐기에 무효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영화 반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철도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며 "단지 철도노조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파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철도노조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가는 것은 그 자체가 위헌적이며 박근혜 정부가 그토록 신봉하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철도노조 조합원 1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9시 철도공사 서울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사회 개최를 규탄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오늘 철도공사 이사회는 사기와 기만에 찬 철도 민영화의 신호탄"이라며 "밀실 날치기 이사회 결정은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왜 도둑고양이처럼 새벽에 몰래 들어가서 이사회를 했겠는가"라며 "국민들이 너무나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 대표 및 수서발 KTX 분할을 반대하는 각계 원탁회의 인사들은 철도공사 서울사옥을 항의방문하려고 했지만 경찰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집회에서는 김명환 위원장이 삭발식을 진행했고 철도노조 조합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장 인근에 경력 21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철도민영화 저지 범국민 촛불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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