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경 막말 폭로한 탈북자 출신 백요셉은 누구?

북한 군인 출신 2007년 탈북, 군부대 돌며 안보강의 진행

백요셉씨 페이스북. © News1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술자리에서 “탈북자는 변절자”라며 막말을 했다고 페이스북에 폭로한 백요셉씨(28)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백씨는 2007년 북한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탈북해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임 의원도 한국외대 불어학과 출신이다.

또 탈북자 단체인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북한에서 군복무 경험을 살려 우리 군부대를 돌며 안보 특강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8일에도 강원도 동해에 소재한 해군 1함대에서 안보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직접 올린 자기소개에서 스스로를 "북한 인권 개선과 민주화, 한반도의 자유민주주의적 평화통일을 사명으로 하는 대한민국 젊은이"라고 소개했다.

tvN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방송화면. © News1

백씨는 지난해 말 국가보안법 존폐 논란을 주제로 진행한 한 케이블TV의 토론 프로그램에 시민토론자로 출연해 방송에서 임의원과 처음 대면했다.

당시 백씨는 북한 계정 '우리민족끼리' 트윗을 리트윗하고 북한을 찬양하는 글을 올린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구속된 박정근씨에 대해 "박씨가 트위터 글을 '장난이었다'고 하는데 북한을 찬양하고 장난이었다고 하는 말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났다"며 국가보안법 존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대체 어디까지 보장해야 성이 차는 것인가"라며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씨는 "북한에서는 이명박 뒤에 아무 말을(욕을) 붙이지 않으면 살인보다 큰 죄가 돼 총살을 당한다"며 "나는 김정일 뒤에 말을(욕을) 붙이고 싶어서 북한을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백씨의 말이 끝나자 임 의원은 백씨에게 "북에서 오셨다니 반갑다"고 인사하고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임 의원은 "표현의 자유는 국가기관에서 허용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적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박씨를 구속하는 일이 오히려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백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종로의 한 주점에서 우연히 임의원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임씨가 보좌관을 시켜 허락도 없이 핸드폰의 모든 사진을 삭제해 항의하자 임의원이 욕설이 섞인 폭언을 퍼부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임 의원이 자신에게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 XX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개기냐"며 "너 하태경과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하고 있지 하태경 변절자XX 내 손으로 죽여 버릴거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임의원은 4일 "변절자 발언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게 한 것이지 탈북자 분들께 한 게 아니다"라며 공개사과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