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제질서 거시적 전환기…북핵 제재 유지해야"

고려대-반기문재단 공동 주최 심포지엄 기조연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2026.4.1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질서가 거시적으로 재편되는 전환기 속 대북 제재를 유지하고 한미동맹의 역할을 굳건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29일 오후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과 반기문재단이 주최한 제4차 공동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국제정세가 미시적 변화가 아닌 질서 자체가 거시적으로 재편되는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은 더 어려워지고 힘과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는 경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입장을 강화하는 한편 과거보다 북한에 유리한 대외 환경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시 미북대화가 시작되는 상황이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목표는 분명히 해야 한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국의 사전개입과 관여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과 대북 제재를 직접 연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북한의 핵 무력 제재와 압박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북한의 인권 문제도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이 점에서 한미동맹의 역할도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이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과 부담을 요구하고 방위와 산업정책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하는 상황에서 한국 역시 안보·경제·기술을 각각 별개의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연계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안보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통일이라는 목표는 흔들려서 안 된다"며 "한국은 이제 국제질서의 변화에 능동적·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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