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탑승시위 중단 한 달 만에 '포체투지'…"연말까지 50차례"
시청역서 1호선 타고 노량진까지…승객 항의에 말다툼도
- 권준언 기자, 윤지오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윤지오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관련 조례 이행을 요구하며 출근길 지하철에서 몸을 낮춰 기어가는 방식의 '포체투지'에 나섰다.
전장연은 이날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수요일과 공휴일 등을 제외하고 총 50일간 출근길 포체투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관련 조례에 재의를 요구하지 않고 이를 공포할 것을 촉구했다. 2027년도 관련 예산 편성과 기존 400명 규모 일자리 복원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오전 8시 30분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열차에 탑승한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에 몸을 낮춘 채 포체투지를 시작했다. 이들은 열차를 타고 노량진역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한 승객이 "충분한 혜택을 받고 있는데 꼭 이렇게 해야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전장연 활동가들과 말다툼이 벌어졌다. 다만 이외 큰 충돌이나 열차 운행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장연이 조례 공포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서울시의회가 지난 11일 권리중심공공일자리 관련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기 때문이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는 중증장애인이 권익옹호와 인식개선, 문화예술 등의 활동을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20년 시작한 사업을 2023년 말 종료하고 이듬해부터 '장애 유형 맞춤형 특화일자리'로 전환했다. 당시 참여자의 직무활동 가운데 집회·시위·캠페인 비중이 높고 민간 일자리 연계가 어렵다는 점 등을 개편 이유로 들었다.
이번 시위는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전장연은 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선언하고 2021년 12월부터 73차례 이어온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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