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정폭력 신고 하루 1145건…4년 새 25% 늘었다

지난 추석 8017건…경찰,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가정폭력 112 신고가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11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인 10월 3~9일 가정폭력 112 신고는 총 8017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연휴 일수가 해마다 다른 점을 감안해 하루 평균으로 비교하면 증가세가 더 뚜렷하다.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는 2021년 914건에서 2023년 937건, 2024년 1049건, 지난해 1145건으로 늘었다. 4년 새 약 25%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명절 기간 가족 간 갈등이 흉기 범행이나 살인으로 번진 사례도 잇따랐다.

올해 설날인 지난 2월 17일 전북 정읍에서는 80대 남성이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살해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며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이 유지됐다.

같은 날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6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아내와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다.

가정폭력 외 주요 112 신고 유형도 살펴보면 추석 연휴 하루 평균 교통사고 신고는 2021년 3083건에서 지난해 3182건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교통 불편 신고는 1195건에서 1510건, 주취자 신고는 1068건에서 1364건으로 증가했다.

절도 신고도 하루 평균 609건에서 737건, 실종 신고는 552건에서 649건으로 늘었다. 반면 폭력 신고는 1572건에서 1263건으로 감소했다.

경찰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정폭력 등 관계성 범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가정폭력·교제 폭력·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가 명절 기간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해 신고 접수 단계부터 관할과 기능을 불문하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