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개혁 첫 국민경청회…김종철 대행 "비판 피하지 않겠다 "

범죄피해자, 실종자 가족 등 참석…11월까지 순회
온라인 창구도 운영…12월 경찰개혁 100일 보고회

경찰청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경찰이 범죄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실종자 가족 등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찰 개혁 과제를 발굴하는 국민경청회를 시작한다.

경찰청은 1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범죄피해자 및 여성·청소년·장애인 관련 단체, 실종자 가족 등 국민과 경찰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경찰개혁 국민경청회'를 개최한다.

'국민이 바라보는 경찰, 국민이 바라는 경찰'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우려, 변화 요구 등을 담은 사전 인터뷰 영상을 함께 본 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질의하고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경찰 지휘부는 현장에서 질문에 직접 답변한다.

한국피해자지원협회, 전국미아실종찾기 시민의 모임, 한국장애인총연맹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여성·청소년 성 착취 범죄와 학교폭력, 실종 사건, 장애인 관련 사건 등에서 경찰의 사건 처리와 피해자 보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전달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날 경청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시도경찰청별 국민경청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온라인 국민경청 창구도 운영한다.

경찰은 경청회와 온라인 창구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소관 부서가 검토한 뒤 구체적인 개혁 과제로 발전시키고,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12월 중순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 개혁 100일 보고회'를 열고 국민과 현장에서 나온 제안의 반영 결과와 주요 개혁 과제의 이행 상황, 향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 개혁은 국민의 목소리에 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어디에서 불편을 느끼셨는지, 무엇 때문에 불안하셨는지, 어떤 순간에 경찰을 신뢰하기 어려우셨는지를 먼저 듣는 것이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야기를 폭넓게 듣고, 설명에 앞서 경청하며 어떠한 불편한 질문과 비판도 피하지 않고 부족한 점은 솔직히 인정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제도와 정책을 바꾸고 현장의 관행을 개선해 국민께서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