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90억으로 도박 혐의'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 피소
스타트업 오픈리서치 투자금 유용 혐의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김일두 전 대표가 자신이 대표인 스타트업 오픈리서치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의 투자금을 유용하고 협력 업체에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및 사기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김 대표에 대한 고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여 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김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투자사들로부터 오픈리서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을 당초 목적과 달리 도박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투자사들이 돌려받지 못한 투자금은 90억 원대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오픈리서치에 업무 서비스를 제공한 협력업체에 수천만 원대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해당 업체 측은 김 대표가 도박과 사채 이용 등 자신의 재정 문제를 알리지 않은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해 도박과 사채 이용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그는 "2024년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 중 처음 카지노를 접했고 도박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돈을 빌리다 사채까지 쓰게 됐다"며 "회사 제품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으로 피해 회복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과거 카카오브레인 대표를 지내며 초거대언어모델 '코GPT'와 인물 특화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 등 카카오의 AI 연구 개발을 도맡았다. 2024년 7월 오픈리서치를 설립 후 AI 검색 서비스 '오오에이아이'(oo.ai)를 선보였지만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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