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대폭 물갈이…경찰청 차장 김종철·서울청장 고범석(종합)
시도청장 18명 중 14명 교체…향피제 전면 적용
개정 형소법 시행 앞두고 국수본에 수사 전문인력 배치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정부가 1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고범석 전남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에 임명하는 등 올해 하반기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단행했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승진 임명됐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로, 김 신임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맡게 된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보직 인사가 이뤄지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1년 8개월간 이어진 경찰 수장 공백도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 계급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통상 임기제인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치안정감 보직자 중 한 명이 청장으로 승진한다. 다만 청장 인선이 오는 10월 출범하는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의 수장 인사와 맞물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달 12일 이들 3명과 함께 치안정감 승진 내정자로 발표됐던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번 치안정감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사태와 관련해 대도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사과했던 고 청장은 치안감 보직인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이동해 '승진 미임용' 상태가 됐다. 후임 제주청장에는 김병찬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경찰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체 시도경찰청장에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고 밝혔다.
향피제는 지역 유착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출신을 다른 지역에 배치하는 인사 원칙이다.
이에 따라 시도경찰청장 18명 중 14명(78%)을 바꾸는 등 전체 치안감 직위의 81%를 교체했다.
형사소송법 개정에 따른 경찰 수사의 책임성과 현장 수사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수본부 주요 직위에는 수사 분야 전문인력 2명을 배치했다.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에는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이, 수사국장에는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 대변인에는 김성재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부장이, 기획조정관에는 송유철 서울경찰청 경무부장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무인사기획관에는 유윤종 울산경찰청장, 미래치안정책국장에는 박현수 경찰인재개발원장, 범죄예방대응국장에는 김영근 광주경찰청장, 국제치안협력국장에는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이 각각 보임됐다.
경찰인재개발원장에는 손제한 치안감이, 중앙경찰학교장에는 도준수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이 임명됐다.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에는 송병선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치안감으로 승진 임명됐고, 생활안전차장에는 남제현 중앙경찰학교장이 자리를 옮겼다.
시도경찰청장 인사에서는 광주경찰청장에 양영우 서울경찰청 101경비단장, 경북경찰청장에 박헌수 경찰청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소속 경무관이 각각 치안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울산경찰청장에는 최보현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경기북부경찰청장에는 이승협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 강원경찰청장에는 곽병우 경찰청 대변인, 충북경찰청장에는 박종섭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이 각각 보임됐다.
전북경찰청장에는 신효섭 충북경찰청장, 전남경찰청장에는 김호승 충남경찰청장, 경남경찰청장에는 이재영 전북경찰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치안감 승진 내정자인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대구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직무대리는 충남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이동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후속 인사에서도 경찰업무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시도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향피제 적용을 확대하는 등 인사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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