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첫날…철도노조 "안전 업무도 일원화해야"

"승무원은 여전히 자회사 외주화…반쪽짜리 통합 불과"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들이 1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속철도 통합에 맞춰 열차 내 안전업무 체계를 코레일 중심으로 일원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통합 출범으로 KTX와 SRT의 통합 운행이 시작된 1일 코레일 자회사 노조가 원청 통합과 승무원 직접 고용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열차 안의 안전 체계를 하나로 만들고 KTX 승무원의 안전 업무를 코레일이 직접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승무원인 유미정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연합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같은 열차에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과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승무원이 함께 타고 있지만 안전 업무에 대한 권한은 소속에 따라 나뉘어 있다"며 "열차팀장에게는 안전 업무에 대한 권한이 있지만 KTX 승무원은 협조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유 수석부지부장은 "지금의 제도는 승무원에게 비상시 조치 의무와 법적 책임은 요구하면서도 그에 필요한 실질적인 안전 업무 권한은 제한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업무라면 그 책임을 철도 운영의 주체인 코레일이 직접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전국철도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고속열차 한 편성에는 400명에서 많게는 12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하는데 현행 체계에서 안전 업무의 책임과 권한은 사실상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 한 명"이라며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더 이상 책임을 떠넘기면 안 된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고속철도 열차에는 코레일 소속 열차팀장 1명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 위탁된 열차승무원 1~2명이 탑승한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레일과 에스알의 기관통합에 필요한 법정·행정절차를 마치고 이날 통합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중 하루 약 1만 5000석, 주말 최대 약 1만 7000석이 추가 공급되며 수서축 좌석이 약 30% 확대된다.

k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