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왕' 첫 대면 감찰 조사…연루 경감 2명 추가 대기발령(종합)

관련 대기발령 총 5명…추가 소환 방침

경찰청

(서울=뉴스1) 권준언 이세현 기자 = 이른바 '거제왕'으로 불리며 성 비위와 갑질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경찰 간부가 경찰청의 첫 대면 감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경감 2명도 추가로 대기발령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14일 경남경찰청 소속 A 경정을 불러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지난 6월 말 경찰이 고강도 감찰에 착수한 지 약 40일 만의 첫 대면 조사다.

경찰은 A 경정이 받는 의혹이 방대한 만큼 A 경정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이날 거제경찰서 소속 경감 2명에 대해 추가 대기발령 조처를 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A 경정이 참석한 술자리에 후배 여경들을 불러냈다는 의혹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7일 A 경정을 대기발령 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 성 비위 의혹의 조력자로 지목된 경정 1명과 경감 1명도 대기발령했다. 이에 따라 '거제왕' 관련 의혹으로 대기발령 된 경찰관은 A 경정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었다.

A 경정은 수년간 부하 여경들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파악된 피해자만 10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하 직원에게 승진 인사를 대가로 술값을 대신 내게 했다는 '갑질 의혹'과 경찰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 경정은 1991년 경남에서 순경으로 입직해 35년간 대부분 경남 지역에서 근무했다. 지역에서 쌓은 인맥 등을 이유로 '거제왕'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A 경정을 감찰하던 중 형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30일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 비위 의혹은 대전경찰청이 수사 중이다.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 수사 의뢰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접수가 되면 반부패수사대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