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순환인사 지라시' 감찰 의뢰…"작성·유포자 엄중 책임"
1년 단위 전국 순환·근무 총량제 등 SNS·블라인드 확산
경찰청 "내용 모두 사실과 달라…현장 불안·조직 갈등 유발"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경찰 순환인사제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개편안'으로 둔갑해 온라인에 퍼지자 경찰청이 감찰 카드를 꺼냈다.
경찰청은 유포된 문건의 내용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감찰 조사를 통해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청 인사담당관실은 14일 오후 내부망에 올린 공지에서 "최근 순환인사를 둘러싼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계속 생산·유포되고 있다"며 "감찰 조사를 의뢰해 최초 작성·유포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인사담당관실은 "명백한 허위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작성·유포 목적이 악의적이고, 구성원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논란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이른바 경찰 순환인사 개편안이라는 '받은 글'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글에는 경무관 이상은 1년, 총경은 2년 단위로 전국을 순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정과 경감은 승진할 경우 다른 시·도경찰청으로 발령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계급별 근무 가능 기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근무 총량제'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경정과 경감은 한 관서에서 최대 3년, 경위 이하는 시·도경찰청을 포함해 최대 5년까지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환인사를 실시하고,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제도를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주장도 적혔다.
경찰청은 문건에 담긴 내용이 모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인 순환인사 개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관련 위원회 논의와 현장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사담당관실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유포되면서 현장 직원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조직 내 갈등까지 유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료 경찰관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순환인사제 개선 문제를 경찰 수사개혁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향후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현장 경찰관과 외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순환인사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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