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유동 오피스텔 살인' 50대 강도살인 혐의로 송치

경찰 "금품 강취 목적 판단"…살인 혐의서 죄명 변경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나 모 씨를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금융계좌 거래내역과 범행 현장 및 전후 상황, 압수물 등 그간 확보한 수사자료를 종합한 결과 나 씨에게 A 씨의 금품을 빼앗을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해 당초 적용했던 살인 혐의를 강도살인 혐의로 변경했다.

나 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인 관계인 A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살인 및 마약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나 씨를 추적해 지난 28일 오전 1시 42분쯤 긴급체포했다. 이후 관할인 강북서가 나 씨의 신병과 사건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나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30일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경기 파주시 소재의 나 씨 주거지를 약 3시간 동안 압수수색 했으나 마약류 등 별다른 압수품은 나오지 않았다.

체포 당시 나 씨의 소지품에서는 마약류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으며,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필로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나 씨의 체내에서 대마와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는 긴급 감정 결과도 회신받았다.

나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및 마약 혐의를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와 경위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필요한 보강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