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경찰관 반 범죄자 취급, '순환인사' 끝까지 대응"(종합)
전국 경찰 단위 직협 연석회의 후 결의문 발표
- 신은빈 기자, 이세현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이세현 기자 =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장윤기 사건으로 경찰 전체가 '반 범죄자'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청에 전국 단위 순환 인사 근무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직협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연석회의를 마친 후 결의문을 통해 "장윤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전국 단위 강제 순환 인사 확대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경찰직협은 전국에서 올라온 의견을 취합하고 순환 인사 제도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국 경찰 단위직협 대의원과 직협 미가입 단위 직협 회장 등 165명이 참석했다.
경찰직협은 "졸속으로 추진된 경찰서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경찰 개혁은 경찰직협을 비롯한 현장 대표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위한 경찰 개혁에는 적극 협력하되, 현장을 희생시키는 졸속 개혁에는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직협은 경찰 개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원인을 충분히 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장의 우려가 있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직협은 "진정한 개혁은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잡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경찰청 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16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강제 순한 인사 근무 시행을 발표했다"며 "장윤기 사건이라는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전체 13만 경찰관을 반 범죄자 취급하면서 강제 순환 인사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현장 경찰관들의 강한 반발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찰의 경감 보직은 2년 동안 직책이 없다"며 "시 경찰청은 순환인사를 하고 있지만 도 경찰청 단위는 3곳 정도는 시행하지 않고 있고, 점차적으로 순환인사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지휘부와 협의를 하던 중 순환 인사 제도를 시행한다는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연석회의에서 나온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경찰직협은 필요시 삭발 투쟁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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