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경찰 불출석…"보호조치돼야 출석"

오전 10시 출석 예정이었는데…"보호조치 않기로 통지해 불출석"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에 입국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29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5.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김범수 수습기자 = 24일 오전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기로 했던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언론 노출 가능성에 반발하며 불출석했다.

탄 교수의 법률대리인인 김지미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은 불출석하되 보호조치 전제하에 기일 협의하여 재출석한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하지만 탄 교수 측은 경찰 출석 시 언론에 노출되는 것에 반발하며, 경찰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탄 교수 측은 취재진으로부터 사진이 찍힐 가능성이 있으면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도착 20분 전에 서울경찰청에서 연락이 왔다"며 "처음 약속과 다르게 개인정보보호조치를 하지 않기로 일방적으로 통지해 오늘은 불출석한다"고 말했다.

탄 교수 측은 출석 시에 언론 노출이 안 되게 하는 등 경찰이 개인정보보호조치를 한다는 전제하에 출석 기일을 다시 잡겠다는 입장이다.

탄 교수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소녀의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고 그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탄 교수가 해당 발언을 한 곳이 미국이라 공소권이 없다는 이유로 한 차례 불송치한 후, 검찰의 재수사 요청으로 다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탄 교수가 지난달 28일 한국에 입국한 뒤 출석을 거부하자, 경찰은 지난 1일 출국 정지를 요청했고 법무부는 30일까지로 기간을 정해 출국 정지 처분을 한 상태다.

탄 교수는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2·3 출입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