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간부 5번째 '보직 반납'…"내란의 밤에 머물러 있어"
"'尹 방어권' 반성 없고 퀴어축제도 불참"…안창호 사퇴론 부글부글
안창호 "의견 표명 잘 봐…법과 원칙 따라 인사 이뤄질 것"
- 신윤하 기자, 유채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유채연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인권위 간부의 5번째 보직 반납 선언이 나왔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22일) 대구인권사무소장으로 발령받은 남경혜 정보화관리팀장(서기관)은 인권위 내부망 게시판에 '저에 대한 보직 발령을 철회해 주십시오'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남 팀장은 "앞서 보직 반납을 하신 과장님들께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공직사회에서 보직을 받는 것은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저는 기쁘지 않다"고 적었다.
그는 "인권위는 2년 전 12·3 내란의 그 밤에 머물러 있다"며 "윤석열 방어권 안건에 대해 그 어떤 반성과 책임도 없고, 퀴어축제는 올해도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남 팀장은 "위원장님은 지난해 직원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자유게시판에 직원들의 실명 글이 올라갈 때도, 과장들이 보직을 반납하고 있는 지금도 '직원들을 경청하고 있다', '책임지겠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셨다"며 "위원장님,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사무총장님과 국장님들께 감히 요청한다. 인권위 정상화에 나서달라"며 "수십 년간 같은 일터에 있었던 동료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남 팀장은 다음 달 1일 자로 대구인권사무소장 보직으로 임명됐다. 정보화관리팀장에서 과장으로 한 단계 직급이 올라간 셈이다.
이날까지 인권위 간부 5명이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 19일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22일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과 권익위원회에 파견 중인 윤채완 서기관이 인권위 내부 게시판을 통해 보직 반납 의사를 표했다. 윤 서기관은 다음 달 1일 인권위 인사에 맞춰 과장 보직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직원들의 의견 표명을 잘 보았다"며 "법과 인사 원칙에 따라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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