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교 내 도박 현실로…한 달간 294명 사이버 도박 자진 신고

한 고교에서 48명 신고…자금 마련 위해 폭행·차량 털이

경찰청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한 달 만에 294명의 청소년이 자신의 도박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묘사한 청소년 도박 문제가 현실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약 한 달간 본인 신고 244건, 보호자 신고 50건으로 총 294건의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가 접수됐다.

자진신고한 청소년들의 도박 기간은 평균 12개월, 도박 금액은 평균 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도박 금액은 적게는 5000원, 많게는 6000만 원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남성이 274명(93%)으로 대부분이었다. 60%는 고등학교, 40%는 중학교에서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48명의 학생이 신고해 전국에서 가장 숫자가 많았다. 인근 학교까지 합치면 강원 지역에서는 총 78명의 학생이 사이버 도박 관련 자진 신고를 했다.

인천에서는 도박 빚 400만 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폭행한 후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도박 금액은 총 3000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학생에게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 상담 및 정신과의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을 연계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북에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습 가출과 차량 털이 범행을 저지른 17세 청소년에게도 중독치유 선도프로그램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8월 31일까지 자진신고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자진신고 대상자는 사이버도박 경험이 있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또는 그 보호자다. 신고는 117 학교폭력 신고·상담센터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