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실투표소 대치에 "즉시 수사"…장동혁 "李, 민심 역풍"(종합)
봉쇄 12일째…경찰·대한체육회 진입 시도 후 대치 "엄정 사법처리"
"재선거·특검 요구 시민 목소리에 답해야"…연좌농성 돌입
-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12일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16일 경찰과 대한체육회 등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다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경찰 측은 채증 자료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시위 현장에 도착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것은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9시쯤부터 두 시간여 동안 핸드볼경기장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이 국제경기 준비와 회계 업무 등 최소한의 업무 정상화를 위한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일부 시민들의 저지로 무산됐다"고 했다.
이어 "함께 동행한 경찰이 수차례에 걸쳐 대한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될 수 있음을 경고·설득했음에도 불법상황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채증자료를 토대로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 측은 "건물 들어가는 것을 방해할 경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범법행위 관련해 수사기관에서 채증하도록 하겠다"며 시위대에 총 3차례 경고했다.
또 "대한체육회 회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물리력으로 방해하는 것은 채증 조사에 활용될 수 있으니 협조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박준태, 김미애, 서명옥 의원 등에 이어 장 대표 또한 시위 현장에 도착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해외에서까지 강제 해산을 하명하고 전날 서울경찰청장이 패가망신을 운운하면서 시민과 청년들을 겁박했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재선거, 특검,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답도 내놓지 않으면서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것은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해야 할 것은 강제 해산이 아니라 재선거와 특검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에 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농성에 돌입했다.
경찰과 대한체육회 측은 종목별 사무에 필요한 물품을 수거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개표소로 들어가자고 제안했고 시민들은 이를 논의하고 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전날(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고, 경찰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조처하겠다고 했다.
현재 경기장 내에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등 총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특히 창고에서 칼도 못 뺀 펜싱 국가대표팀은 당장 16일 출국해 나흘 뒤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치러야 한다.
오는 9월에는 댄스스포츠·산악·세팍타크로·우슈·펜싱·핸드볼 종목 선수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한다.
경찰은 "평화적 의사 표현은 헌법상 보장되는 국민 권리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면서도 범법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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