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내고 왔다" 광화문광장 벌써 붉은색 물결…체코전 응원 열기 '후끈'
오전 9시 광화문광장 1000명 집결…"한국이 이길 것 같아요"
빨간 복장에 분장까지…"아빠랑 차에서 자고 광화문 왔어요"
- 신윤하 기자, 이동건 수습기자, 한민아 수습기자, 김우진 수습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이동건 한민아 김우진 수습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과 체코의 조별 리그 1차전을 앞두고 시민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 응원전 현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정중앙에 설치된 주무대와 대형 스크린 앞에는 시민들이 집결했다. 오전 9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000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빨간색 모자·두건에 'KOREA'라고 적힌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돗자리와 간이 의자들을 깔고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화창한 날씨에 양산을 쓴 시민도 눈에 띄었다.
경기가 평일 오전에 열리는 만큼 학교·유치원에 가지 않거나, 연차를 내고 응원전에 왔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아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은 30대 양 모 씨(남)는 "오늘 회사에 연차를 내고 와서, 오전 7시 30분부터 광화문에 자리를 잡았다"며 웃었다. 아들인 양건우 군(5)은 "손흥민을 좋아한다"며 "한국이 이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응원전을 보기 위해 충북 청주시에서 서울로 왔다는 노유찬 군(11)은 "아빠랑 어제 청주에서 밤늦게 서울로 왔다"며 "밤늦게 도착해서 차에서 자고 나왔는데 오늘 한국이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신에 빨간 분장을 한 이승준 씨(36·남)는 "국민으로서 월드컵 첫 승리를 응원하고 우승까지 응원하고자 나왔다"며 "앞으로 멕시코전, 남아공전에 다 (응원하러) 나올 거다. 직장은 괜찮다"며 웃었다.
6개 구역으로 나뉜 응원 공간 중 주 무대 앞 응원 공간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이미 꽉 찬 상태였다. 인파 밀집도가 높아질 때마다 주최 측은 "뒤로 좀 이동하겠다"며 인파를 통제했다. 응원 구역 밖 버스 정류장 앞에도 시민들이 길게 서 있어 주최 측이 "이동 부탁드린다"고 연신 외쳤다.
인기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가 응원전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접한 외국인들도 광화문을 찾았다.
전광판과 함께 응원 공간이 설치된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앞도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1000명분의 좌석을 마련한 상태다. 응원전 참석을 위한 1차 사전 등록에는 66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소재 대학교에 다니다 방학을 맞아 서울에 왔다는 장알렉스 씨(23·남)는 "이기혁 선수를 응원한다"며 "광화문에는 코르티스라는 아이돌이 온다고 해서 시끄럽고 복잡할 것 같아 여의도로 왔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응원하러 온 유원 씨(24·남)는 "인스타그램에서 홍보 게시물이 엄청 많이 뜨고 거리에서 보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응원전에 나왔다"며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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