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李정부 1년 '셔틀외교'에 역사 정의 지워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위안부·강제동원 문제, 외면당해"
- 신윤하 기자, 이동건 수습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이동건 수습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시민단체가 일본 강제동원 및 위안부 등 역사 현안들이 '셔틀 외교'에 밀려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을 평가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셔틀 외교라는 이름으로 오가는 잦은 만남 속에 정작 해결돼야 할 역사적 과제들은 어디에 있는가"라고 밝혔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현 정부는 출범 이후 실용적 국익 외교와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우며 분주하게 움직여왔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 가려져 훼손되고 있는 역사정의와 평화의 현주소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셔틀외교로 역사정의와 평화를 지우지 말고, 한일 군사협력 강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역사 현안을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한 역사정의회복위원회의 시급한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국내는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도 역사 부정 세력의 활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막아낼 것인지 국가 차원의 전략은 보이지 않았다"며 "지난 1년 동안 여러 차례 한일 정상 회담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와 강제 동원 문제는 미래 지향이라는 미명과 실용 외교의 그늘에 가려 철저히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은 "지난 1년 셔틀외교의 치장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물은 지극히 미미하다"며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고작 조세이 탄광에서 인양된 유골 4점에 대해 한국 정부가 DNA 검사를 하기로 했다라고 하는 것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연희 평화너머공동대표도 "재무장을 군국주의 부활로 바라보는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재무장하고 있는 일본과의 한일 군사협력, 이대로 괜찮냐"며 "군사 협력 중단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136명 등 183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한·일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DNA 감정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일본 시민단체에 의해 실시한 잠수 조사에서 지난해 8월 인골 4점이 수습됐고 지난 2월 추가로 유해 1점이 발견됐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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