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럼 짜며 버텼지만…잠실 '투표소 봉쇄' 35시간만에 일단락
집회 참가자들, '자진 해산' 거부…황교안·김은혜 방문
한 명씩 끌어내며 진입…투표함 2개 확보 후 바로 이송
- 이세현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세현 권진영 기자 =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약 35시간 동안 이어진 대치 상태가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함 확보로 일단락됐다.
경찰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남아 있던 주민 2000여 명분의 표가 담긴 투표함 2개를 개표소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40여 분쯤부터 본격적으로 인원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투표소 좌우, 뒤편을 둘러싼 경찰은 오전 7시 55분 집회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이를 거부하고 문 앞에 앉아 스크럼을 짜며 투표소 건물을 막아섰다. 현장을 찾은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는 "화이팅"을 외치며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도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경찰은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후문 앞에 모여 진입을 저지했다. 경찰은 결국 집회 참가자들을 한 명씩 끌어냈다. 비명을 지르거나 경찰에게 아예 몸이 들려 나오는 참가자도 나왔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장 없는 체포", "참정권 보장", "투표함을 지키자" 등 구호를 외치며 버텼으나, 경찰은 오전 8시 52분경 투표소 후문을 열고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오전 8시 55분쯤 투표함을 확보한 경찰은 곧바로 개표소로 이동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8시 58분쯤 장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버스를 막아야 한다", "경찰관이 소방관을 사칭해서 투표함을 가져갔다"며 반발하는 참가자도 있었으나 대부분 참가자는 자리를 떴다.
이에 따라 지난 3일 밤 10시부터 시작된 대치 상태 약 35시간 만에 종료됐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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