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노동자 개인정보 유출·남용 조사해야"…개인정보위 진정 제출
"유출 사태 조사 범위 근로자 개인정보로 확대해야"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시민단체가 쿠팡이 노동자들의 의료 정보 등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활용했다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29일 제출했다.
안전한 쿠팡만들기 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보위는 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유출만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개인정보에 대해 최소수집 보관 원칙을 어기고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활용한 건에 대해 제대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쿠팡이 노동자 채용 지원부터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이렇게 얻은 개인정보를 목적 외로 활용하거나 제삼자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유출 사태로 인한 조사 범위를 소비자 개인정보에 국한하지 않고, 근로자 개인정보의 관리 실태 등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쿠팡 CFS 개인정보처리방침에 의하면 업무적합성 평가, 적절한 작업배치, 산재발생 예방의 목적 아래 생활습관, 질환병력, 약물복용, 질환 정보, 임신 및 출산 관련 정보, 건강정보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고(故) 장덕준 씨가 2020년 과로사로 사망하자, 자회사에서 수집한 CCTV 영상을 동의 없이 분석·활용해 산업재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법률 대응을 맡은 정병민 변호사는 "쿠팡은 약 8년간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수집 목적과 무관하게 1만 6450명의 계약직 일용직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망라하여 블랙 리스트를 작성했다"며 "쿠팡이 그동안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그동안 얼마나 목적 외로 사용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정보인권을 침해해 왔는지를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 씨의 어머니인 박미숙 씨는 "쿠팡의 이익 앞에 노동자의 생명도 쓰다버릴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인식이 개인정보 쯤이야 이익 앞에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자료일 뿐"이라며 "개보위는 쿠팡의 개인정보 무단 활용에 대해 조속히 엄중한 처벌을 내려주실 것을 간청드린다"고 촉구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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