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해도 일할 수밖에"…서비스업 노동자들, 원청 교섭 요구

택배 노동자들, 쿠팡 등과 교섭 나서…7~9월 총력 투쟁 돌입
가전통신노조, SK인텔릭스·청호나이스·쿠쿠 교섭 본격화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3차 릴레이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모습(민주노총 제공)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택배, 가전통신, 백화점·면세점 등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쿠팡CLS, CJ대한통운 등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3차 릴레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택배기사들은 원청에 직접고용된 정규직이 아니라, 중간 대리점과 계약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이다. 택배기사들은 쿠팡이 중간 대리점과 위수탁 계약을 맺을 때부터 배송구역에 대한 계약을 언제든 해지할 수 있게 해, 과로가 심화했다고 주장한다.

강민욱 전국택배노조 쿠팡본부장은 "갑과 을의 책임과 의무 등이 적시된 계약이 없는 쿠팡 택배현장은 갑이 압도적으로 큰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며 "택배노동자들은 상시적 고용불안 속에서 과로가 찾아오거나 업무 중 사고를 당해도 그냥 일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배노조는 쿠팡을 상대로 원청교섭을 통해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 캠프 노동환경 개선, 기존 사회적 합의 이행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CLS와 CJ대한동운은 노조의 원청 교섭에 응했고, 이들 노조는 7~9월 원청교섭을 위한 총력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SK인텔릭스, 청호나이스, 쿠쿠와 원청교섭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현철 가전통신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임금·노동조건·구조조정을 모두 원청이 결정함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면세점 노동자들은 19개 원청 사업장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고, 농협유통과 쿠팡 택배 노동자들도 원청을 상대로 교섭에 나선 상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