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보복 대행' 전국 53건 접수 40명 검거…"윗선 집중 수사"(종합)

보복 테러 의뢰받고 실행…재물손괴, 협박 등 범행

경찰청

(서울=뉴스1) 이세현 윤주영 기자 = 최근 의뢰를 받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같은 '사적 보복' 범행 53건을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도청에 총 53건이 신고됐고, 그중 45건, 40명의 실행위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책 이상은 3명"이라며 "중간책이 관련된 사건은 양천경찰서에서 병합 수사하고, 기타 나머지 사건은 시도청 광역수사대에서 상선 및 의뢰자 등을 집중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적 보복 범행 방법은 주로 재물손괴나 협박, 주거 침입 등 형태였다. 총 53건 중 현재 양천서가 맡고 있는 사적 보복 사건은 약 20건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이 파악되는 것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고 유동적"이라며 "일단 상선이 어느 정도 파악된 건 양천서"라고 말했다.

양천서는 이날 오전 배달의민족에 고객 정보를 빼돌려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낙서를 한 등 '보복 테러'를 조직적으로 저지른 40대 남성 여 모 씨와 윗선 역할 혐의의 30대 남성 이 모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현장에서 범행을 수행한 혐의로 30대 행동대원 A 씨 역시 검찰에 넘겨졌다. 총책 역할 혐의의 30대 남성 정 모 씨도 조만간 송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보복 테러를 의뢰받고 경기 시흥과 서울 양천구 등지에서 타인의 주거지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하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대상자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여 씨가 배달의민족 외주 업체에 상담사로 위장 취업, 이후 약 1000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조회됐다.

경찰은 행동대원 A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가 범행 대상자의 주소지 확인에 사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나머지 일당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