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금품수수' 강호동 농협회장 고발…"즉각 수사해야"

"송미령 농림부, 당장 강제 업무정지·수사의뢰 해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일 발표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인사를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6.1.1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농민단체가 횡령 및 금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고발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4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강 회장과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협중앙회 비서실 및 관계자 일체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농은 이날 고발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의 특별감사 결과로 드러난 사실들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쓰여야 할 농협 돈이 강호동 회장 개인의 권력을 유지하고, 특정 세력과의 결탁을 강화하는 사금고로 전락했다는 의혹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정부 합동 특별감사반은 지난 9일 농협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 회장 등 농협 간부들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농은 강 회장에 대한 수사 의뢰 및 수사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정부를 향해 "즉각 업무정지에 처할 권한이 있음에도 수수방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송미령 농림부가 강호동 회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조직적인 입막음이 진행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강제 업무정지와 수사 의뢰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농은 "경찰은 농협중앙회를 즉각 압수수색하고, 강호동 회장을 비롯한 비리 몸통들을 철저히 수사하라"며 "농림부는 직무 유기를 중단하고, 강호동 회장의 업무 정지와 수사 의뢰 등 즉각적인 사법 조치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강 회장은 농협재단 사업비를 유용해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조합장과 임직원 등에게 선물과 답례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부 부서를 통해 기념품을 확보해 조합장 등에 배포한 의혹도 제기됐다.

강 중앙회장은 취임 1주년 기념 명목으로 지역 조합 운영위원회로부터 약 580만 원 상당의 황금열쇠를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농협재단 핵심 간부가 사업비와 포상금을 빼돌려 사택 가구와 명품 지갑, 골프용품 등을 구입하고 자녀 결혼식 비용, 개인 운전대행 서비스 등으로 사용하는 등 약 1억3000만 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