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지 의혹' 김병기, 3차 조사 출석…재소환 12일만
최근까지 주변인 조사…신병 처리 여부 검토
- 권준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13가지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2차 소환 조사에 이어 12일 만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김 의원에 대한 3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1층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인지'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잘 받겠다"라고만 말했다.
'3000만 원을 받은 것을 여전히 부인하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과 27일 김 의원을 연이틀 불러 조사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당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 소환 직전까지도 의혹을 둘러싼 주변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차남 빗썸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뇌물죄 적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과 차남 김 모 씨를 사실상 '경제공동체'로 보고, 차남의 취업 자체를 김 의원이 받은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또 경찰은 김 의원이 빗썸 측에 차남 취업을 직접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차남 김 씨에 대한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전 모 씨와 김 모 씨로부터 3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전 씨와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에게 1000만 원, 김 의원 배우자 이 모 씨에게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씨와 이 부의장은 경찰에 "돈을 요구하거나 돌려준 적이 없고, 전 씨와 김 씨가 돈을 돌려받았다고 한 장소에도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등은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 있다며 관련 자료도 제출했다고 한다. 김 의원도 혐의를 부인 중이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이에 더해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수수 묵인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등 13가지에 달한다.
이날 조사가 마무리되면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1억 공천헌금' 혐의에 한해 배임수증재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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