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직원에 고소당한 백해룡 "마약 밀수 연루 사실" 고수(종합)

무혐의 처분 세관 직원들, 피의사실공표·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고소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 2026.1.1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박소영 기자 =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이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고소한 가운데, 백 경정은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직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YK는 전날 피의사실공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백 경정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백 경정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약운반책 전원이 마약우범자 적발 시스템인 아피스(APIS)에 자동 수배된 상태였지만 세관 직원들이 전산에 '이상 없음'으로 입력해 빼내줬다"며 세관 직원들이 조직적인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는 세관 연루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 앞으로 공항을 통해 마약이나 폭발물 등 위험 물질이 유입돼도 막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은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이 2023년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밀수범들과 공모해 100㎏이 넘는 마약을 밀수했다는 내용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이를 수사했던 백 경정은 윤석열 정권 당시 경찰·관세청 등이 외압을 가하고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백 경정은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에 파견됐지만, 수사 범위와 권한 등을 두고 검찰과 갈등을 빚었다.

합수단은 지난달 26일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을 전부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렸다.

8개월간 수사를 벌인 합수단은 백 경정의 위법 수사 정황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합수단은 "세관 검역 시스템에 대한 오해와 밀수범들의 거짓말로 만들어진 실체 없는 의혹"이라며 "확증편향에 빠져 허위 진술에 의존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