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성준 대가성 후원 의혹' 강서구의원 고발인 조사

김민석 강서구의원, 진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
진 의원 "합법적 후원금…명백한 무고"

김민석 강서구의원이 5일 서울 강서경찰서 앞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고발인 조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강서연 기자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경찰이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수의 전직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대가성이 있는 고액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5일 오후 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강서구의원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구의원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공천 전 집중된 500만 원의 실체피고발인 경 모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2020년과 2021년, 매년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씩을 진 의원에게 후원했다"며 "그리고 이 고액 후원 직후, 그는 실제로 진 의원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고발인 김 모 전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낙선 직후 현직 의원인 진 의원에게 500만 원의 고액 후원금을 전달했다"면서 "지방의원 지위를 상실한 직후 이뤄진 이 이례적인 후원은 이후 2025년 그가 강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강한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천권을 매개로 한 금전 거래는 정치를 부패시키는 독버섯과 같다"며 "고발인 조사에서 제가 확보한 정황과 자료들을 상세히 진술하고, 수사기관에 후원금이 건네진 시점과 실제 공천 및 인사 임용 시점의 밀접한 연관성을 철저히 파헤쳐 주실 것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들 사이의 은밀한 정치적 거래 실체를 규명해 주실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구의원은 지난달 13일 진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구의원은 당시 고발장에 "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시의원 후보들로부터 법정 최고 한도의 후원금을 수수하고 실제로 공천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고 고발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에 대해 "모두 합법적인 정치후원금"이라며 "그러나 김 구의원은 이를 '정치적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라며 억지 주장을 내놨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합법적 후원금을 마치 정치적 거래나 공천대가로 매도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왜곡이며 명백한 무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구의원은 지난 1월엔 김 전 시의원이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쪼개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k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