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사망' 2차 범행 나흘 전에도…노래방서 추가 피해자 확인(종합)
노래방서 남성 두고 떠나려다 업주 제지에 119에 신고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으로 추가 피해자 조사 중
- 유채연 기자, 소봄이 기자,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유채연 소봄이 권진영 기자 = '강북 모텔 연쇄 사망' 피의자가 2차 범행 4일 전에도 한 노래주점에서 의식을 잃은 남성을 두고 떠나려던 정황이 파악됐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피의자 김 모 씨가 만났던 사람 중 피해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 A 씨를 불러 조사했다.
A 씨는 24일 새벽쯤 김 씨와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 함께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장한 체격에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던 A 씨는 약 한 시간 뒤 방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김 씨는 "같이 온 남자가 잠들었는데 일어나지 않는다. 계산만 하고 먼저 나가도 되겠냐"며 혼자 떠나려다 '함께 퇴실해야 한다'는 노래주점의 안내에 119에 A 씨에 대해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3시 35분쯤 "어떤 오빠분이 취해가지고 계속 깨웠는데 안 일어난다"며 119에 신고했다.
그는 119에 "일단 아예 못 깨어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차라리 병원을 가는 게 나을 거 같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라서 집 주소를 아예 모른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도수 7도 정도의 약한 술 두 병을 주문했고 그중 한 병은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A 씨는 지난달 중순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김 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20대 남성 총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김 씨를 대상으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송부할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 포렌식을 바탕으로 김 씨가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등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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