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3개 의혹' 김병기 소환 통보…"날짜 조율 중"

공천헌금·취업 청탁·편입 특혜 등…"여러차례 불러야"
김경 '120개 녹취' 조사 중…'쪼개기 후원' 내사 착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1.19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경찰이 갑질·특혜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경찰은 출석 일정을 조율한 후 김 의원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서울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에게) 소환 통보했고 날짜는 조율중이다. 여러차례 불러야 할 것 같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대로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김 의원 개인과 가족 관련 의혹들 전반을 파고들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공천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김 의원에게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다.

앞서 강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인 남 모 씨가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김 의원에게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김 전 시의원은 민주당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박 청장은 "(강 의원에게) 넘어간 돈과 공천의 관계성은 당연히 수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경찰은 공천헌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취업 청탁 의혹 등 13개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주변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왔지만, 정작 김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박 청장은 늑장 수사 비판에 대해 "소환하는 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라, 조사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조사 준비를 해 놓은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조사 대상자를 수사해야 빨리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억원 공천 헌금' 사건과 관련해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강서구청장에 뜻을 품고 민주당의 A 의원과 가까운 양 모 전 서울시의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의 정책지원관 PC에서 나온 녹취 120여개를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녹취에는 최소 10여명의 민주당 의원 이름이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청장은 "강서구청장 공천 관련 녹취파일 사건은 필요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측근이나 가족기업 직원 명의로 강 의원에게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