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CES 출입증 사적유용' 의혹 본격 수사…경찰, 9일 고발인 조사

CES 출입증 11개 받아 측근에게 제공한 의혹…지난달 14일 피고발

김경 전 서울시의원. 2026.1.29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준언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CES 2026 무료 출입증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 전 시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9일 오전 9시 30분에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 위원장은 김 전 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출입증 11개를 발급받아 자신의 선거를 도울 인물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14일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이후 이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배당됐다.

이 위원장은 고발장 접수 당시 "김 시의원은 공직자 지위를 이용해 피감기관인 서울관광재단과 서울경제진흥원을 통해 CES 출입증 11장을 수령했다"며 "1매당 100만 원 이상의 이 티켓은 시민 혈세로 마련된 공적 자산이지만, 그는 이를 공무 목적이 아닌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때 자신의 서울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위한 선거 조직원 등 10명에게 이 티켓을 배포했으며, 이들은 김 전 시의원의 공천을 위한 위장 당원 모집 및 사문서위조의 핵심 인물들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주장이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달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현지 시각 6일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석해 '엄지척' 포즈를 취한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전 시의원이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김 전 시의원이 이후에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강 의원에게 약 1억 3000만 원을 차명으로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 5일 '1억 공천헌금'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