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단체, 시위 잠정 중단…"대통령이 공격"
수요시위 앞 소녀상 철거 집회 등 중단…"경찰이 탄압해"
- 신윤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보수 시민단체가 당분간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부터 진행해 온 300여 차례의 '위안부사기 중단' 및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전국 곳곳에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시위를 벌여왔다.
김 대표가 소녀상 철거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초경찰서는 이 단체의 대표인 김 대표에 대해 지난달 19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3일에는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김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6일 SNS에 위안부 모욕 시위에 대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고, 지난 1일에는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중립적이어야 할 경찰 공권력은 합법적 집회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이고도 집요한 방해로 일관해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저의 활동을 탄압함은 물론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은행 계좌를 털기도 했다"며 "이러한 무도한 행위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막강한 지위를 이용해 일개 소시민에 불과한 저를 천박하고 독기 품은 언설로 공격하자, 대통령 주변의 정치 세력들과 대부분의 언론이 이에 편승하여 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경찰은 경찰대로 저의 활동을 탄압한다"고 말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전국의 학교 앞에서 진행하던 시위뿐만 아니라 매주 정의기억연대의 수요시위 앞에서 열던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도 중단한다.
다만 시위 대신 세미나, 강연, 집필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거리 투쟁 대신 세미나, 강연, 집필 등과 같은 학술 활동 등으로 위안부사기 중단과 소녀상 철거, 그리고 위안부법 폐지를 위한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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